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알아볼까요
노로바이러스란?
노로바이러스는 크기가 매우 작고 구형인 바이러스로 주로 겨울철에 급성 장염을 일으킵니다.
사람의 경우 소장이나 대장에서만 증식하고, 자연환경에서는 장기간 생존이 가능합니다. 영하 20도에서도 살아남고, 60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된다고 합니다.
또한,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그 활성이 상실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한 게 특징입니다.
겨울에 발병원인이 높은 이유는?
매년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노로바이러스 발생 수가 증가합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 중 연간 국내 노로바이러스 평균 발생 현황을 보면 11월이 128명, 12월이 218명, 1월이 115명, 2월이 29명입니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어패류나 해산물이 상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어,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해산물을 섭취한 후 노로바이러스 장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시 증상은?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심이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그렇게 2~3일 동안 지속하다 빠르게 회복됩니다. 소아는 구토가 흔하고 성인에서는 설사가 흔하게 나타납니다.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열은 감염된 환자 절반에서 발생합니다. 또한,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에 4~8회 정도 발생하지만, 노로바이러스 장염은 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이기 때문에 설사에 피가 섞이지 않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어떻게 전염되나?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을 통해 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몸으로 들어오면서 감염을 일으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습니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됩니다.
노로바이러스 치료방법은?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됩니다. 보통 경험적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고, 수분을 공급하여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존적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대부분 일시적으로 저절로 회복되어 경과가 좋아집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법은?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외출 후나 화장실을 사용한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합니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고, 식품을 조리할 때 85'c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조리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을 맨손으로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또, 채소류 등 비가열 식품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해야 합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지정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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